코스피 발목 잡은 '이재용 구속'…삼성電·호텔신라 희비교차

입력 2017-02-17 15:44   수정 2017-02-17 15:50

[ 채선희 기자 ]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하락하며 2080선을 겨우 지켰다. 삼성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됐다는 소식이 상승 발목을 잡았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6포인트(0.06%) 내린 2080.58에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에너지주 하락 등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3대지수 가운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홀로 상승하며 6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072.57에서 하락 출발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환율 조작국 지정 우려 등이 커진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됐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이날 지수의 저점은 2072.57, 고점은 2081.18이었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는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새롭게 구성된 범죄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는 것이다.

장중에는 개인 외국인이 동반 팔자를 외쳤다. 각각 924억원 655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금융투자 연기금 기타법인 등을 중심으로 1127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로 전체 322억원 매수 우위였다.

유통업이 1% 넘게 떨어졌고 음식료업 섬유의복 기계 전기전자 건설업 등이 하락했다. 의약품 의료정밀이 1% 넘게 올랐고 종이목재 화학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운수장비 등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는 소폭 하락하며 190만원대를 내어줬다. 삼성전자우(-1.05%) 삼성물산(-1.98%) 삼성생명(-1.40%) 삼성엔지니어링(-1.21%) 등 삼성그룹 계열사 대부분이 하락했다. 창사 79년만에 첫 총수 공백 사태를 맞이한 충격이 고스란히 가해진 것이다.

반면 호텔신라는 1% 가까이 상승했다. 호텔신라우는 가격제한폭(30%)까지 급등하며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그룹 내 입지가 강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풀이된다.

이밖에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포스코 등은 1% 넘게 올랐다. 한국전력 네이버 신한지주 KB금융 등도 상승했다. 잇츠스킨은 한불화장품 흡수합병 결정에 11%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상승했다. 전날보다 2.12포인트(0.34%) 오른 618.70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 기관은 각각 66억원 74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51억원 매도 우위였다.

달러화 대비 원화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8원 오른 1146.3원에 마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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